퇴사하고싶지 않았다.

2024년 후반부터 건설경기가 저세상으로 가고나서 건축설계 분야의 일거리들도 사라지고있다.
경영하는 입장이 아니긴하지만, 대통령이 탄핵되고나서 해외 투자지분이 모두 사라졌다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국가적 신뢰성을 잃고, 다른 안전 자산에 투자하면되는 입장에서 보면 굳이 리스크를 겪고있는 한국 건설시장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는것이다.
내가 업무를 보던 회사는 40인 이내로 작으면 작고, 크다면 나름 규모가 있는 회사다.
(이는 건축설계업무는 4명이서도 3만평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할수도 있기때문...)
그중에서 나는 주상복합 및 공동주택 진행하고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일개 사원이었다.
타의적 퇴사를 마치고나서 건축설계에 대한 회의감을 맞이했다. 그리고나서 또 전공을 5년이나 잡고있던게 아까워서
포트폴리오를 다듬기로했다.
경력으로 볼수 있을까?
2년 4개월은 나에게 어떤 시간들이었는지 생각해봤다. 1년은 적응하는데에 쓰고, 다른 1년은 싸이클 한바퀴를 돌고보니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할수 있어서 척척 내가 할수있는 일들을 구분하고, 제안하는 단계에 이르렀던것같다. 일들이 손에익고, 하루하루가 그렇게 어렵지않게 돌아갔다. 나머지 4개월은 회사에 일이없어서 쉬면서 이직준비를 했던 시간이었다.
지금은 그시기도 6개월정도가 지나갔다.
2개월동안은 건설업계에서 다뤄지는 BIM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생각해봤을때, 내가 배울 수 있는 시간은 지금밖에 없을것이라고 생각해서
건설기술교육원에서 다뤄지는 건축 BIM 수업을 들었다. 기본기부터 납품 도면까지 실무에 맞춰서 배울수 있는 교육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건축 계획부터 구축되어지는 과정을 모델링 자체에서 모두 표현을 해나가니 내가 그리고있는 부분이 정확이 어디인지 왜 그리고 있는지 등등을 세세하게 알 수 있던 점이 좋았다.
시공 기준의 건축설계 툴이라는 생각이다.
신입으로 지원하는 게 맞아?

교육을 마치고 나서는 건축설계직 신입 지원이 시작되는 7월이었다. 내 경력을 가지고 신입으로 지원하는게 의아할 수도있다. 건축설계직군에서 기업 덩치별로 연봉차이가 꽤 많이나는 편인데, 나는 중소기업에서 약 3900(1/12)정도의 연봉을 받고 일을 했다. 2년차까지 연봉협상을 하고 3년차 연봉협상을 못한 체로 퇴사하게되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최근 큰 기업들( 500인이상)은 신입 초봉이 4000(1/12)이 넘어가는 회사가 12곳 정도 있었다. 이런 회사들에 지원해보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경력이지만 나름 신입처럼 학생때 작업들을 다듬어서 포트폴리오에 얹었다. 현재로써 7곳의 회사에서 1차탈락 이메일을 받았다.
경력을 2년 4개월 가진 애매한 건축 설계직이 가야하는 곳은 어디일까? 경력 채용공고를 모두 읽어봐도 만 3년차 이상의 사원을 많이 뽑고있었다.
건축설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대형 신입지원이 마무리되는 시점( 10월말)부터 모든 회사에 경력직 지원을 보내볼 생각이지만, 현재 시장이 만만치 않다. 위에서 보았듯 건설경기는 3년전부터 꾸준하게 악화되고있는 시점이고, 내가 입사한 때 보다 더 나쁜 상황을 맞이한 사무실들이 굉장히 많은것같다.
(이는 채용인원의 감소,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을 통한 영업이익 그래프 등으로 유추해볼 수 있었다. )
앞으로 건축설계를 전공한 사람은 계속해서 무한 채용경쟁의 장에서 어떻게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설계판 채용에서는 교수님 추천/ 지인추천/ 등등 다양한 불공평 사례들이 있는것 같다. - 물론 다른 시장또한 같을 것이다. 이미 검증된 사람을 뽑고싶은 마음은 나도그렇고, 기업들도 그럴것이다.
그래도 열린 시장이 기회를 만들듯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시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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